크리스탈케이블은 네덜란드의 신생 케이블메이커로 헝가리 출신의 CEO, 폴란드 제작이라는 다국적요소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CEO인 Gabi van der Kley는 16세 때부터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사람이며, 네덜란드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현 Siltech 사의 CEO인 에드윈이다. 크리스탈케이블은 남편의 실텍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실텍 리서치팀에서 발견한 신해법을 바탕으로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가 크리스탈케이블인 것이다.

크리스탈케이블은 현역 뮤지션인 Gabi가 CEO라는 점이 큰 장점인데, 그녀의 인맥을 바탕으로 STS Digital, Ma Recordings, Chesky Records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사용되고, 검증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실텍의 CEO인 관계로 실텍 엔지니어가 새롭게 제시한 해법을 크리스탈케이블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그 해법은 항공우주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초소형 케이블이다.

항공우주용이라 하면 항공기, 인공위성, 우주선 등에서 킬로미터 단위로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항공우주용 케이블은 반드시 다음 사항들을 모두 충족 시켜야 한다. 강하지만 가벼우며 차폐는 완벽. 그리고 물리적인 진동에 견디는 능력, 극저온과 고온에서의 내구성 등등.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절연체와 케이블 차폐에 있어 최신기술과 최신재료를 동원하였다.
우선 절연체는 듀폰사의 캡톤이다. 캡톤은 저질량이면서 예외적인 물리적 저항성과 완벽한 차폐가 특징이다.

선재는 동선과 은선, 순은선, 은선과 금선/팔라듐/카본/…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테스트한 결과 각각의 선재가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착색을 피할 수 없었다. 크리스탈케이블이 선택한 것은 금을 주입한 은선이다. (실텍의 제네레이션 5, 제네레이션 6와 동일)

절연체는 공기가 가장 좋으나 선재가 완전한 허공 속에 떠있게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 그리고 절연체를 사용하면 선재와 절연체간의 상호 간섭이 발생한다. 크리스탈케이블은 이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였다. 그것은 캡톤을 사용하는 것인데, 테프론과 비교되는 듀폰의 매우 비싼 물질인 캡톤은 테프론보다 더 단단하고, 강하며, 더 우수한 물성을 갖는 절연체이다.

그렇다면 왜 대부분의 케이블메이커들은 캡톤을 사용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가격, 그리고 매우 얇은 포일을 케이블의 절연체로 사용할 수 있는 제조기술의 부재 때문이다.

크리스탈케이블의 레퍼런스 스피커케이블은 위에 언급한 노하우와 최첨단 기술의 총집합이다.
외관은 여성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아름답고 우아하다.

완벽을 기한 차폐로 인해 다른 레퍼런스급 케이블들과 비교해도 우수하다고 할 만큼 배경이 매우 정숙하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 디테일의 표현과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 형성이 매우 우수하다.
음 성향은 다음 사항에 대해서 해외 평론가들이 일치된 의견을 보이는데, 어떠한 타입의 착색도 느낄 수 없다는 것과 개방감, 그리고 정확한 음색이다.

이 케이블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스플릿터라고 불리는 4핀 스크류 커넥터를 채용하였다. 신호 경로에 커넥터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개운치 않을 수 도 있다. 제작사는 귀로 들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음질열화가 극히 적은 우수한 성능의 커넥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한다.

이 스플릿터로 인해 바이와이어링, 싱글와이어링 전환, 케이블 추가를 통해 길이를 늘리는 것이 용이해졌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WBT 은 말굽단자를 사용하는데, 이 역시 바나나 단자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은 시스템이 바뀔 때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준다. 가령 Naim처럼 말굽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나, 그 반대(바나나만 지원)의 경우가 생기면 스플릿터를 통해 큰 지출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