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사운드는 국내에선 아직 생경한 브랜드이다 보니 약간의 소개가 필요할 것이다. 마스터사운드는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1994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업체로 현재 사장인 ‘로렌조 사나비오’의 부친이 설립했다. 설립자는 전기 엔지니어이자 음악애호가로서 출력트랜스포머 전문가로 유명했다고 한다. 양산체계를 갖추고 앰프제조사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7년 CES를 통해서였으며 싱글 3극관을 사용한 모노블록 파워앰프를 주로 소개해 왔다. 비첸차는 오디오파일들에겐 익숙한 곳이 아닐까 싶다. 유명한 소너스 파베르가 있는 곳이며, 앰프메이커 파토스 또한 이곳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뛰어난 구동력, 싱그러운 845의 음색
제작사가 전한 바에 따르면 본 제품은 3극관을 최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트랜스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뛰어난 구동력과 싱그러운 845의 음색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사운드를 통해 제작자의 심중을 읽을 수 있었다. 특유의 개성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사운드 자체의 완성도에 충실한, 음악이 어떻게 들려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는 애호가에 의해 제작되었을 때 들을 수 있는 사운드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실로 상급의 소리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낮은 레벨에서의 밸런스인데, 필자가 본 앰프의 구동력에 대해 처음으로 감탄한 부분이다. 작음 음량 속에서 서로 치고 받는 다이나믹스의 느낌은 정교한 미니어처를 연상케 했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바칼로프의 《미사 탱고》 중 ‘글로리아’를 들어보면 낮은 레벨과 대역에서 기민하게 동작하는 팀파니의 울림과 남성역의 느낌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 부분이 또렷한 존재감으로 들려오는 것은 드문 경우에 속한다. 이로 인해 무대 전체를 투명하게 조망할 수 있게 되어 선명한 스테이징을 감상케 한다. 음의 입자들도 가늘거나 두텁지 않고 일정한 표준을 유지하고 있다.
헤레베헤가 지휘하는 바하의 《B 단조 미사》에서는 적막한 배경을 펼쳐놓으면서도, 보컬의 음색에 윤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이 곡은 소위 ‘듣는 느낌’이 좋은 합창인데, 음악에 빠져들어 가게 해주는 일종의 마력 같은 음색이 있다. 전부터 845를 사용한 앰프에서 느낀 점이지만 신파조에 흐르지 않으면서도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는 점이 845만이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Specification |
|---|
| Parallel Single Ended Dual Mono |
|---|
| Class of operation | Class “A” |
|---|
| Power | 2 x 55 Watt |
|---|
| Tube complement | 4 x 845 |
|---|
| Pre-drivers | 2 x ECC802 |
|---|
| Drivers | 2 x 6SN7 |
|---|
| Input impedance | 50K OHM |
|---|
| Inputs | 3 x Line+ 1 Direct |
|---|
| Out put transformer | MASTERSOUND |
|---|
| Load impedance | 4 – 8 Ohm |
|---|
| Negative feedback | 0 DB |
|---|
| | Gold 24 board tracks and connector Volume motorized with remote control |
|---|
| Bandwidth | 8 Hz / 40 kHz – 0dB |
|---|
| Dimensions | 54 x 47 x 27 cm |
|---|
| Weight | 53 kg |
|---|
Special - 진공관의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매력의 진공관 인티앰프 총집합
845 튜브가 만들어 낸 궁극의 인티앰프 
이탈리아의 진공관 앰프 스페셜 리스트인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는 직관적인 회로와 자체 설계 및 생산을 자랑하는 고품격 트랜스포머의 훌륭함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구성의 클래스A 앰프로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쌓아왔다.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 모노블록 845는 대출력 파워 앰프는 아니지만, 페러럴 싱글 엔디드 3극관 클래스A 앰프로 출력과 구동력을 높여 탁월한 음악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플래그십 파워 앰프가 지닌 힘과 음악성의 조합을 훨씬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에볼루션(Evolution) 845 인티앰프이다. 에볼루션 845는 페러럴 싱글 엔디드 3극관 설계이며, 채널당 55W를 뽑아내어 상급기의 기술과 음색, 감성을 인티앰프로 완벽하게 재구축해냈다. 덕분에 모노블록인 플래그십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고품격 사운드를 즐기도록 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앰프지만, 사실 가격은 1,000만원을 훌쩍 넘어 2,000만원에 근접한 초고가 인티앰프이다.
앰프 회로는 피드백이 없는 퓨어 클래스A로 리니어리티가 높고, 자연스러우며 순수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참고로 사진은 이전 버전의 제품이지만, 현재 발매되는 버전은 업데이트를 통해 RCA 입력뿐이던 전작에 새롭게 XLR 입력을 더해 하이엔드 소스기기에 대응하도록 바뀌었다. 또한 관을 보호하는 보호망 역할의 메탈 그릴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 것도 특징이다.
에볼루션 845도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투명하고, 거대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자랑한다. 투명도, 해상력, 명료도가 대단하며 무대의 크기와 더불어 심도 깊은 입체감까지 훌륭하다. 싱글 엔디드 55W 출력의 스피커 구동력도 생각 이상으로 뛰어나서, 저감도 저임피던스 스피커들도 어렵지 않게 울려주는 탁월한 드라이빙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겉에서 보는 디자인은 고풍스럽지만, 에볼루션 845는 현대 하이엔드 앰프에서 체감할 수 있는 광대역 다이내믹스와 대형 스케일의 스테이지에 싱글 엔디드 진공관 앰프의 음악성까지 더해져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가격 1,900만원 사용 진공관 845×4, ECC802×2, 6SN7×2 실효 출력 55W 주파수 대역 8Hz-50kHz(0dB) 크기(WHD) 56×28×49.5cm 무게 53kg
|
